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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모니터 리뷰] 가격과 성능 그 어느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벤큐 EW2480

by @sangseophwang 2021. 4. 23.

@BenQ

 

# Prologue

 최근 '그 질병'으로 인해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일이나 공부 등 전통적으로 특정 공간에 가서 해야 했던 활동들이 집에서도 가능해지자 집에서의 작업 환경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목적에 맞게 조성돼있던 환경에서 벗어나 집이라는 낯선(?) 환경에서 달랑 노트북 하나만으로 작업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어느새 목과 손목이 뻐근해지기 시작하고 뭔가 늘어지는 기분이 든다. 무엇보다 작은 화면을 계속 들여다보는 것도 꽤 피곤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불편함 들을 한 번에 해소하고 각 잡힌(??) 재택 생활을 만들어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벤큐 EW2480 모니터이다.

 

@BenQ 공식 홈페이지

# 벤큐?

 벤큐 하면 포토그래퍼나 영상을 다루는 직업 등 색이나 모니터의 퀄리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에서 주로 쓰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애써 작업한 결과물이 내 의도와 다르게 보여지는 것만큼 끔찍한 일은 없기에 그만큼 신뢰도가 있는 브랜드의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브랜드이다.

 1984년에 설립된 이 기업은 프로젝터, 모니터 등 '보는 것' 에만 집중해왔고 모니터의 경우에는 삼성전자, LG전자에 이은 세계 3위의 LCD 패널 생산업체인 AUO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A/S 기준에 있어 최근의 모니터 제조사들은 무결점 정책을 따르지 않는 추세인데, 벤큐는 1-2-3 픽셀 보증기준을 고수하고 있다고 한다. 즉 1개의 광점, 2개의 흑점, 3개의 서브픽셀에 이상이 발견되는 경우 제품 또는 패널을 무상으로 교체해준다는 것이다. 모니터의 기본 해상도가 높아짐으로 인해 픽셀의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하나의 픽셀에서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제품을 교환해주는 무결점 정책을 지키는 것이 큰 손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안 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추세에서 벤큐의 이러한 선택은 그만큼 제품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으로 보이고, 더욱 믿음이 가게 한다.

 

자, 이제 제품 리뷰를 해보자!

# Unboxing

 서론이 길었다. 바로 제품 리뷰로 들어가보자. 내가 구매한 EW2480은 엔터테인먼트용, 그러니까 영화 감상, 인터넷 서핑, 게임 등 다용도로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라인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인 24인치인 제품이다. 박스 앞에 'Perfect for Entertainment'라는 문구에 맞게 전문가용이라기보다는 좋은 퀄리티의 모니터를 여러 가지 용도로 편하게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다. 밑에 HDRi라고 쓰여있는 것은 뒤에서 다시 설명하도록 하겠다.

 

테이프까지 BenQ
박스에서 꺼낸 구성품 모습. 심플해서 좋다.

구성품

 구성품은 간단했다. 모니터와 받침대, 충전선과 HDMI 케이블, 그리고 퀵스타트 가이드와 보증서가 전부다. 잡다한 구성품들이 없어서 참 좋았다. 제품 뒷편에는 HDMI 단자가 총 3개가 있고, 헤드폰 잭 1개가 전부이다. 스탠드를 포함해 제품 무게가 약 3.6kg 정도 된다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좀 더 가볍게 느껴져서 여기저기 옮겨다니기에도 편하다. 조립 방법은 아래에 사진과 함께 올려놨지만, 딱히 보지 않고도 충분히 조립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 

 

조립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분리돼있는 받침대를 위 사진과 같이 껴주고 잠금 방향으로 나사를 돌린다.
그 다음 모니터를 거꾸로 놓은 상태로 받침대를 결합하면 끝이다.
완성된 모니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자 이제 아까 못다한 HDRi와 스펙에 대해 설명해보고자 한다.

# Specification

 비슷한 가격대의 모니터가 많지만 내가 이 모니터를 선택한 이유는 브랜드의 신뢰도가 높은 점도 있지만, 무엇보다 이 가격대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한 기능들 때문이었다. 하나씩 이 모니터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대표적인 기능들을 살펴보자.

 

1. HDRi

 이 모니터는 기본적으로 Full HD(1920 * 1080) 의 해상도에 1000:1의 명암비로 꽤나 선명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 모니터에는 이러한 스펙을 더욱 극대화시킬 수 있는 HDRi 기능이 있다. HDR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만 이미지의 명암비와 선명도를 향상시켜 어두운 부분의 디테일을 살리고 밝은 부분의 노출을 조절해주는 기능이다. 이 모니터에 들어간 HDRi 기술은 주변 밝기와 이미지를 감지해 모니터 밝기를 자동으로 조정함은 물론 선명함도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사용자의 눈을 보호해줌과 동시에 디테일한 화면을 체험할 수 있다.

2. True Tone Sound

 모니터를 사용한다고 하면 보통 스피커도 별도로 구매하곤 한다. 그런데 이 제품에는 5W (2.5W 내장 스피커 2개) 의 출력과 영상과 음악의 종류에 따라 맞춤형 사운드를 설정할 수 있어 나름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한다. 실제로 들어봤을 때도 어떤 느낌이냐면 맥북으로 음악이나 영상을 감상할 때 정도의 사운드가 나왔다. 물론 출력이나 성능이 좋은 스피커와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가볍게 즐기기에는 충분했다.

 

3. Eye-Care Technology

이 기능이 참 좋았다. 모니터를 계속 보고 있으면 눈이 피로해지고 장기적으로는 시력 저하라는 문제도 발생하는데, 벤큐는 이러한 점을 덜어주는 아이케어 기술을 모니터에 탑재해놨다. 우선 B.I.+ 라는 자동 밝기 조절 기능이 있는데, 주변 밝기와 색온도를 감지해 눈이 가장 편안하도록 조절함과 동시에 콘텐츠의 디테일을 살려준다. 황반변성이나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는 유해한 청색광을 차단해 장시간 모니터를 보더라도 무리가 없게 만드는 기능 (Low Blue Light)도 있는데, 작업 환경에 따라 총 5단계로 조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화면 깜빡임을 방지하는 플리커 프리(Flicker-Free) 성능과 눈 휴식시간을 알려주는 Eye-Reminder 기능, 색약모드 등 이게 과연 엔트리급 모니터인지를 의심케 하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다.

4. IPS 패널

 IPS 란 In-Plane-Switching의 약자로 오늘에 이르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모니터 패널이다. 시야각이 넓고 색상 표현이 다채로운 것이 장점이다. 또한 명암비 또한 우수해 전문 그래픽 작업용으로 사용하기 좋으며, 화질에 민감한 사람도 만족할 만한 성능을 자랑한다. 이 제품 또한 어느 각도에서 봐도 화면 색상의 변화가 없어 생생한 컬러의 화질을 보여준다.

 

자 그럼 실제로 사용해보자.
모니터 아래쪽에 메뉴와 전원 버튼이 있다.
우선 컬러 모드는 맥북 전용 모드인 M-book 모드로 놓고 진행했다.
벤큐 EW2480과 맥북 프로 모니터와 비교한 사진.

# 후기

약 1-2주 정도 맥북 프로에 연결해 사용해본 결과, 이 가격대에 이 정도 성능의 모니터가 과연 다른 브랜드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만족한다. 위 사진은 어느 정도로 색을 잘 표현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기 위해 밝게 해 놨지만, 평소에는 조도가 낮은 환경에서 장시간 모니터를 보고 있다 보니 아이케어 기능을 사용해서 쓰고 있다. 아무래도 화면이 다소 노랗게 변하고 어두워지지만 그만큼 눈이 따갑지 않고 적응이 되면 나름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이 기능을 애용해 쓰고 있다. 군더더기 없고 모니터로써의 퍼포먼스를 훌륭히 해내는데 이 모니터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 제품은 집에서 홈스쿨링을 해야 하는 아이들, 재택 근무가 일상이 된 직장인들, 모니터를 자주 봐야 하는 직업을 가진 프리랜서 등 가볍지만 다양한 용도로 모니터가 필요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눈과 지갑을 모두 편하게 만들어줄 모니터, 벤큐 EW2480 리뷰는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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