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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1. Ttukseom Park

Ep 3. 나에게 딱 맞는 러닝화 찾기, 러너스클럽 광진점 후기!

by @sangseophwang 2021. 4. 9.

이 하트에 대한 설명은 조금 이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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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열심히 뛰어서 그런가.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무릎과 허리가 시큰시큰했다. 나름 열심히 했구나 라고 스스로 다독이려다 문득 어제 뛸 때도 뛰는 행위 자체가 불편했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얼마 뛰지도 않았을 때부터 그랬다는건 뭔가 문제가 있다 싶어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결론은 나에게 맞는 러닝화를 신고 올바른 러닝 습관으로 뛰어야 건강하게 운동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었는데 이걸 잊고 있었다니.. 그래서 오늘 바로 러닝화를 구매하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나에게 맞는 러닝화가 어떤 것인지 전혀 알 길이 없었고, 한 번 사는 신발 제대로 구매하고 싶어서 다시 인터넷을 찾아보니 바로 오늘 추천해드릴 '러너스클럽' 이라는 곳이 나왔다.

 

 

위치는 어린이대공원역에서 약 5분 거리이다.

 

이렇게 조그맣게 매장이 있다. 지금부터 할 리뷰는 완전 내돈내산 리뷰이다.

처음 만나는 내 몸에 대한 지식

 # 작은 규모의 매장 입구를 들어가자 '이 곳은 러닝 용품 전문점입니다' 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물건들이 즐비했다. 그리고 친절하게 맞이해주신 사장님. 사진은 따로 찍지 못했는데, 러닝 관련 기네스북 인증서와 달리는 모습이 찍힌 사진들이 있는 것을 보고 '이 곳은 진짜다' 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었다. 

 

매장에 있던 다양한 런닝화들. 다 비슷해보이지만 기능도, 모양도 다 다르다.
운동 용품이라 그런지 한사랑산악회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열쩡 열쩡 열쩌엉!!!!

 # 우선 간단하게 내 신체 정보와 평소 하던 운동과 기록을 작성하고 본격적인 상담에 들어갔다. (원래 사장님이라고 불러야 하지만 러닝과 운동 지식에 감탄했던 기억을 잊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는 편의상 전문가님이라고 부르겠다.) 마주보고 앉아서 이리저리 내 발을 만져보기도 하시고 앉아있던 상태를 보시며 하신 말씀이, '평소에 걸을 때 오른팔이 왼팔에 비해 많이 움직이지 않을 것 같다. 어깨도 살짝 올라가있는걸 보니 오른쪽으로 가방을 메거나 무거운 짐을 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발목이 안으로 꺾여있는 것으로 보아 신발 바깥 쪽이 빨리 닳았을 것이다.' 였다. 놀랍게도 다 맞았다. 발의 모양과 틀어짐의 정도, 몸의 형태 등으로 나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던 사실들을 알게 됐다. 그 중에서 제일 신기했던건 전문가님께서 매장을 걸어보라고 하셨는데 정말 오른쪽 팔이 왼쪽에 비해 덜 움직이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런 점이 신체 밸런스에도 영향을 미칠 거라고 하셨고, 몇 가지 조언과 방법을 알려주셨는데 또 놀랍게도 두 팔의 균형이 맞아들어갔다! 그 방법 중 하나가 글 처음에 있던 테이핑이었다. (하트 모양은 서비스였다.)

 

앞에서 바로 틀어진 발을 바로 잡아주도록 테이핑을 해주셨다.

 

 # 테이핑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들을 알려주셨고, 심지어 영상도 촬영해도 된다고 하셔서 9분 가까이 찍었다. 자세한 내용들을 적고 싶긴 하지만 아무래도 개인의 신체 특성에 맞게 설명해주시기도 하고, 정말 혹시나 내 글을 보고 방문했다가 내용과 달라 실망하거나 불만족할 일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따로 안내하진 않겠다. 중요한 점은 여기서 들은 내용들은 하나같이 유익했다. 진짜다.

 

매장에 러닝머신이 있어서 걷고 뛰는 모습을 확인하고 조언해주셨다! 내 뒷꿈치를 이렇게 보긴 처음이다.
설명해주시던 전문가님 모습. 이후 신발 추천에 들어갔다.
그렇게 고른 뉴발란스 프레쉬폼x 880v 10 ! 작년에 나온 모델이긴 한데 나에게 잘 맞기만 하면 되지.

 # 그렇게 위 신발을 추천받고 착화해봤는데, 처음 신은 신발인데도 참 편하고 좋았다. 내가 발등이 높고 아치가 좀 있는 발인데, 그 특성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발이었다. 아무튼 대략 1시간 가까이 상담을 받았는데, 인터넷에 나와있길 신발을 구매하지 않고 상담만 받으면 2만원이라고 한다. 그리고 신발을 구매하면 상담 비용은 무료이다. 개인적인 느낌을 정리하자면, 설명을 듣던 1시간은 정말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고 신발 가격이 저렴하다고 느낄 정도로 가치가 있었다. 러닝의 목적이 아니더라도 평소에 내 발에 대해 궁금했던 분들이나 운동할 때 신발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보길 적극 추천한다.

 

실착 모습

 

새 신발도 샀겠다. 테스트해봐야겠지?

 # 오랜만에 해가 지고 테스트 겸 러닝을 했다. 가볍게 3키로 정도 달렸는데, 뛸 때부터 느낌이 가볍고 쿠션감이 있어서인지 다리에 딱히 무리가 가는 느낌이 없었다. 체력이 아직은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라 힘들어서 중간중간에 멈추긴 했지만 다리나 무릎이 아파서 멈춘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가르쳐주신 러닝 자세로 뛰어봤더니 힘겹게 뛰는 느낌이 없이 뭔가 가볍다고 해야할까? 몸에 큰 반동 없이 팔과 다리만을 이용해 의식하고 러닝을 하니 효율적으로 운동한다는 기분이 팍팍 들었다. 왜 난 이런 사실들을 모르고 살았을까. 

 

오늘은 가볍게 3.19km 러닝!
아이폰으로는 담기지 않았던 한강 전경. 황사 측정기인 롯데타워가 또렷하게 보이는 것을 보니 오늘 공기는 엄청 맑았던 것 같다.
지나가다 촬영한 버드나무. 파릇파릇한 것을 보니 이제 완연한 봄이 왔나보다.
주홍빛과 초록빛이 어우러진 잠실대교 공터. 어우러졌다고는 했지만 사실 조금 음침한 분위기였다.
운동 끝!

 

아무튼 오늘의 급 결론!

 #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자신의 몸 상태를 잘 알고 올바른 방법과 장비의 사용으로 다치지 않고 건강하게 운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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