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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6. Elice AI Track

017_마지막 프로젝트, 그 여정의 시작

by @sangseophwang 2021. 11. 20.

@elice

드디어 마지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6월부터 시작해 어느덧 11월 중순을 지나고 있는 지금, 엘리스 AI 트랙도 이제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리고 그 끝을 화려하게 장식할 마지막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많은 기업 관계자(후에 팀 선임이 될 수도 있는...?) 분들이 오셔서 프로젝트를 평가하는 데모데이가 있는 만큼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내보려 한다. 그리고 그 과정을 앞으로 레이서 블로거로써 활동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 모두 보여주려 한다! 

 

이번엔  팀장이 아닌 팀원으로

우리 팀 소개 페이지. '프론트엔드' 하나만 적혀있는게 웬지 모르게 마음이 편안하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팀원으로써 활동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첫 번째로 프론트엔드 파트에만 온전히 집중하고 싶어서였다. 지난 프로젝트에서 팀장으로 활동하면서 기획, 개발, 팀 관리, 발표 등 많은 파트를 담당하다 보니 정작 내 본 역할에 쓸 에너지가 많이 부족했었다. 팀이 성공하기 위해 나를 희생하면서 노력하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그보다는 내 개인 능력 향상도 중요하기 때문에 팀원으로써 활동하게 됐다.

 

  두 번째로는 팀원으로써의 역량을 보여주고 싶어서이다. 팀장으로서의 경험을 통해 전체를 관리하고 이끄는 법에 대해 배웠다면, 이번에는 협업에 좀 더 초점을 맞춰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경험을 얻고 싶었다. 또한 팀의 일원으로써 내 역할을 충실하게 해내는 것은 물론, 팀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을 거치며 팀이 그리는 목표에 온전히 도달할 수 있도록 협업하는 경험을 쌓음으로써 이후 취업했을 때에도 내 위치에서의 제 역할을 다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번 팀에서도 지난 번에 우리 팀에서 만든 노션 포맷을 도입했다. 그리고 현재까지 나름 잘 진행되는 중이다 :)

 

  이번 마지막 프로젝트의 큰 주제는 '인공지능 웹 서비스 프로젝트'이다. 약 3주간 걸쳐 배운 인공지능 지식을 활용해 각자 팀마다 자유롭게 주제를 선정해 웹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다. 이에 우리 팀이 선정한 주제는 '작물의 질병 이미지를 인공지능으로 분석해 진단을 내려주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확장해 작물이나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기획했다. 코치님들께서도 우리의 기획을 듣고 '신선하다', '재미있겠다'라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셨다. 주제 선정까지는 프로젝트 시작일로부터 약 2-3일 정도 걸렸고, 빠르게 주제를 선정한 덕분에 와이어프레임과 스토리보드, 그리고 기획서를 제작하는데 에너지를 쏟을 수 있었다.

 

우리 팀 와이어프레임. 디자인은 내가 총괄해서 맡았다..! 그래도 지난번에 해봐서 그런지 이번에는 나름 수월하게 작업할 수 있었다.

 

  우선 와이어프레임과 스토리보드 제작은 내가 총괄을 맡고 나머지 프론트엔드 팀원들이 보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아무래도 팀 내에서 Figma를 사용해본 경험이 내가 유일하기도 했고, 지난번 프로젝트 결과물을 보고 다들 디자인에 대해 나에게 꽤 많은 기대를 했던지라 자연스레 파트장(?)과 같은 역할을 맡게 됐다. 

 

  와이어프레임을 제작하기 전 프로젝트의 정체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로고 겸 프로젝트명을 정할 필요성이 있었다. 이에 내가 제안한 'PLANtIT'이라는 로고가 채택됐다. 뭔가 여러 뜻을 담고 있는 단어를 고민하던 중 PLANT + IT, PLANET, PLAN IT 이렇게 세 키워드가 발음이나 스펠링이 나름 비슷하다는 것에서 착안해 다음과 같은 로고를 만들게 되었다.

 

처음 아이디어를 제안했던 순간. 저 때는 T를 조그맣게 썼었다.
로고가 만들어지던 과정. 정말 문득 스친 생각이 우리 팀을 대표하는 로고가 됐다 :)

  로고가 만들어진 후에 오히려 프로젝트의 컨셉을 잡기 쉬워졌다. '지구', '자연'과 같은 키워드에서 착안해 식물과 녹색 컬러 위주의 깔끔한 디자인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 나온 디자인 시안이 위에 있는 와이어프레임 사진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군더더기 없고 가독성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나름 괜찮게 나온 것 같다. 이 글을 쓰는 현재까지 와이어프레임 시안대로 어느 정도 구현을 해나가고 있는데, 전체적인 반응은 나름 괜찮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기획 위주로 설명을 했는데, 다음 포스팅에서는 좀 더 세부적인 기능에 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스토리보드 메인 페이지. 이것도 이후에 공개할 예정이다 :)

소감

  지금부터는 프로젝트에 대한 소감이 아닌 엘리스 AI 트랙을 겪으며 내가 느꼈던 점들에 대해 두서없이 써보려고 한다.


  5개월이라는 시간이 참 빨리 흘렀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때에는 거의 무지에 가까운 상태였고, '내가 과연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과 걱정만 가득했었다. 그런 상태에서 매일매일 수많은 양의 지식을 받아들이고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반복하면서도 내가 잘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심을 스스로 갖고 있었다. 그리고 지금, 그 지식들이 쌓이고 쌓여 팀 프로젝트에서 나름 중추적인 역할을 해내고 있다는 사실이 참 신기하고 어색할 따름이다. 나도 많이 부족하고 잘 모르는데 그런 내게 기대하고 많은 걸 물어봐줄 때마다 내가 나 스스로를 너무 지나치게 낮게 바라보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나도 모르는 새에 나름 성장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프로그래밍이란 참 신기한 게 내가 학습하고 실습하며 갖게 된 실력만큼 보이고 또 그만큼의 퍼포먼스가 나오는 것 같다. 이전 직업인 포토그래퍼는 실력을 기본으로 한 상태에서 그날의 기분,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 운, 분위기 등 결과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정말 많다. 그래서 가끔은 지난날 찍은 내 사진들을 보면서도 이게 정말 내가 찍은 게 맞는 건지 하는 생각이 드는 결과물들도 있곤 하다. 하지만 프로그래밍은 그런 영향을 최대한 받지 않는 환경에서 내 지식과 검색 능력으로 퍼포먼스가 나오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적나라하게 내 실력을 확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공부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하면 할수록 더욱 겸손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멋모르고 시작했을 당시 노마드코더의 영상을 보며 따라서 코드를 작성하고 그 결과물을 주변 사람들한테 보여주며, '나 생각보다 잘할지도?'라는 생각을 가졌던 과거의 모습이 그와 대비돼 참 부끄럽기도 하다. 앞으로 1개월 뒤면 이 프로그램도 끝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어느 회사의 소속으로 일을 하게 될텐데, 지금 갖고 있는 이 겸손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그대로 가져가 꾸준히 발전하는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그 거듭된 발전의 끝에 대체불가능한 사람으로써 자리매김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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