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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1. Ttukseom Park

Ep 10. '초심자의 행운'

by @sangseophwang 2021. 4. 29.

운수 좋은 날 맞이 썸네일

노마드 코더 챌린지 결과가 나왔다. 그것도 우수 졸업생으로!

 # 오랜만에 여자친구와 같이 데이트하는 날. 가뜩이나 오랜만에 데이트해서 신났던 그 날이 바로 '운수 좋은 날'이었을 줄이야. 일단 만나서 데이트를 하던 중 갑자기 휴대폰이 울리는 것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냥 일반적인 진동이었는데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느낌이 찌릿하고 와서 무시하지 않고 바로 화면을 켰다. 메일 알림이었고 화면에는 노마드 코더 라고 적혀있는 것이었다. 그렇다. 졸업 결과 여부와 관련된 메일이었다. 결과는 당연히 졸업이었다. 그것도 우.수.졸.업.생 으로 !! 카카오톡 클론을 하면서 어떤 컨셉으로 진행할지 고민하고 하나씩 디자인 요소들을 집어넣으며 애정을 쏟아부었는데 그 결과를 보상받은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인된 인증도 아니고 그저 내 이름과 결과물이 박제된 것 뿐이지만 적어도 내 첫 결과물을 인정받았다는 이 성취감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빛나는 졸업장.jpg
당당히 내 결과물과 이름이 박제된 순간. 아이 좋아.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 우연히 블로그 관리에 들어가 방문자를 확인해봤다. 700명이 찍혀있었다. 평소에 많아봤자 10명 이내로 방문하던 내 블로그에 700명이라니 순간 '해킹인가?' 싶어 걱정했었는데 확인해보니 내 모니터 리뷰 글이 다음 메인 화면에 박제가 된 것이었다! 첫 리뷰 글인데 다음 메인 화면을 장식하다니 참 신기하면서도 다른 글들에 비에 내 글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기에 부끄럽기도 했다. 다음에는 좀 더 신경써서 글을 쓰고 다음 메인 화면에 올라가도 당당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올라간 사실은 변함이 없기에 기분이 완전 좋은 상태로 데이트를 할 수 있었다.

 

중간 즈음에 있는 내 리뷰 by @sangseophwang
오늘 방문한 첫 장소, 제로스페이스!

오랜만에 망원동 출격!

 # 블로그 카테고리는 뚝섬유원지이지만 망원동도 뭐 한강 따라 가면 나오니까 (???) 계속 이어나가보겠다. 지인들에게 선물용으로 쓸 카드를 사기 위해 제로스페이스를 가자고 해서 왔다. 들어가자마자 디자인 소품샵답게 다양한 포스터와 잡화들이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이런 공간에 올 때마다 항상 느끼는건, 정말 조금만 고심하고 약간의 미적 감각만 발휘하면 충분히 같은 물건도 예쁘게 만들 수 있는데 왜 나머지 99%의 가게들은 같은 재료를 가지고도 지극히 평범한 결과물을 만들어내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다. 비록 디자인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순수예술과 다르게 산업디자인 분야는 '관심'과 '애정'만 있으면 충분히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제품들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쓰다가 보니 갑자기 다른 이야기로 빠졌는데, 아무튼 정말 사고 싶은게 한가득인 그런 공간이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작고 소중한 카드를 사준건 안비밀이다.

 

케이크
제로퍼제로 특유의 색감과 디자인이 돋보이는 포스터들.
뚝섬유원지역은 못참지
카드들도 완전 작고 소중하다.
호잇!
진짜 다 집에 갖다놓고싶다.
제목에 맞지 않는 착하지 않은 가격.
그러자!
가게 전경. 가운데 초록색 수납합 때문인지 가게가 꽉 차보인다.

됐고, 밥 먹으러 가자!

 # 먹고 살기 위해 태어난 이상, 밥은 필수로 먹어야 한다. 하지만 우리에겐 영양분을 채우는 목적을 넘어 맛을 향유하고 거기서 오는 행복감을 느낄 권리가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 활용하는... 됐고 그냥 맛있는 걸 먹으러 가기로 했다. 우리가 간 곳은 '미자카야'라는 작은 일식 이자카야집이었다. 제로스페이스를 가기 전 5시 즈음에 방문했을 때는 사람이 거의 없길래 안심하고 구경했는데, 6시 즈음으로 돌아와보니 딱 한 자리만 남아있었다. 게다가 우리가 앉은 이후에도 이 곳을 찾아온 사람들이 계속 있을 정도였으니 참 운이 좋게 자리를 잡은 듯 했다. 이 또한 오늘의 행운이 같이 발휘된걸까? 아무튼 우리가 시킨 메뉴는 참치김밥이랑 치킨난반이었다. 거기에 오미자에이드와 가쿠하이까지 곁들여 한 판 제대로 놀아보기로 했다. 우선 처음에 가면 양배추샐러드(?)가 나오는데, 이게 진짜 제대로 술안주다. 중독성 있는 맛에 양배추의 식감까지 어우러져서 한 입에 한 잔 콤보가 계속될 수밖에 없었다. 스타트를 기분좋게 끊고 이어 나온 참치김밥과 치킨난반도 꽤 맛이 좋았다. 참치김밥은 정말 아낌없이 참치를 김밥 안에 채워주는데 만드는 과정을 보고만 있어도 이미 참치 한 접시를 먹은 기분이 들 정도로 푸짐하게 채워넣는다. 치킨난반의 경우에는 계란을 섞은 듯한 타르타르 소스(?)같은 하얀 소스를 치킨 위에 가득 얹어주셨는데, 소스 맛이 강하지 않아서 과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정리하자면 내 기준 평점은 7/10 (★★★★☆☆☆) 이다.

 

양배추 샐러드. 건강한 술안주란 이런 것이다.
챔치김밥
마지막으로 간 카페. 이름이..뭐더라?
크로플이 맛있었던 카페. 근데 이름이...

 

잘 놀았으니 이제 다시 공부하고 운동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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